G&G 이용회 게이트 국정감사 도마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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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인양소문을 유포, 삼애인더스 등 계열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이른바 'G&G그룹 이용호회장 게이트'가 14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G&G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라며 배후세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H에셋의 주가조작 공모 및 금감원의 사건축소 의혹 등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금감원의 발표와는 달리 지난 99년 증권거래소가 한국전자부품(현 KEP전자) 및 대우금속(현 인터피온)에 대한 이씨의 시세조종 혐의를 금감원에 4차례나 통보한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이는 이씨가 권력의 비호하에 99년초부터 주가조작에 나선 것을 금감위가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이성헌 의원도 "이씨의 경우 30번이나 형사입건 됐음에도 한번도 구속되지 않았는데 이것은 현 정권 실세의 비호없이 가능할수 없다"고 가세했다.
금감원의 사건축소 의혹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은 "D금고가 지난해 11월15일 부터 사실상 이씨 소유의 프라도관광호텔에 대해 1백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했으나 금감원은 이를 불법대출금에서 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강두 의원은 "삼애인더스가 3백50억원에 달하는 유가증권을 발행, 보물선을 발굴하겠다는 허황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는데도 금감원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따진 후 금감원과 이용호씨가 특수관계에 있는지 물었다.
특히 이 의원은 "유사투자자문회사인 H에셋의 대표 김모씨가 보물선 관련주인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에 이씨와 함께 앞장섰다"며 주가조작 공모의혹도 제기, 파문이 예상된다.
이밖에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이용호씨가 3차례 금감원 담당 국장과 만나는 과정에서 금감원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했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정기홍 금감원 부원장은 "이씨의 폭행사실은 없다"고 말하고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지난해 3건을 검찰에 통보한 데 이어 올들어 내부자거래 등 3건을 추가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씨의 시세조종 행위는 회사를 인수하기 전에 발생한 것으로 이씨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근영 금감원장은 "증인으로서 분명히 말하는데 제가 이씨와 관련해 압력을 받은 적은 일체 없다"며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최명수.김병일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