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오는 18일 워싱턴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미(美) 테러사태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 및 대북정책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회담에선 특히 미국측이 이번 테러행위에 대한 보복공격과 관련, 우리측에 지원을 공식요청할 가능성이 커 양국간 조율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국측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의지원수준인 약 5억달러 규모의 의료.수송.공병 등 후방부대 지원을 검토중인 것으로알려졌다. 이에 앞서 제56차 유엔총회 의장직 수행을 위해 뉴욕에 체류중인 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은 이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긴급 요청에 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민에 대한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 장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통해 미국민에 대한 강력한유대감과 아울러 한국정부가 재난구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한 사실을 설명했다고 외교부측은 설명했다. 파월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유엔총회에서 테러를강력 규탄하는 결의를 채택하는데 한 장관이 총회 의장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