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장부에 대한 테러 공격의 배후 용의자 오사마 빈라덴을 지지하는 극렬 테러분자들이 미국 공격에 이은 공격에 사용하려고 핵, 방사능, 화학ㆍ생물학무기 개발에 노력을 해왔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전 미국 정보기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빈 라덴과 지지 세력이연계했던 과거 공격의 예측 불가능한 특성에 비춰볼 때 화학ㆍ생물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들이 동원될 위협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존 개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말을 인용해 "향후 5년내 북한이 발사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공격을 받지 않는다면 빈 라덴이 가정용 상수도 송수관에 독극물을 투여해 끔찍하면서도 급작스런 죽음의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관리들은 집권 탈레반을 비롯한 아프가니스탄내 빈 라덴 동조세력들은 화학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전 CIA 대(對)테러전문가인 빈스 캐니스트래로 씨는 워싱턴 타임스에 최근 테러로 무고한 수많은 사상자를 내 비난을 받고 있는 빈 라덴이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할가장 유력한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캐니스트래로 씨는 "그가 그것(대량살상무기)을 실행에 옮기려 한다. 분명히 빈라덴은 테러를 더욱 극렬한 양상으로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1998년의 케냐와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파사건, 지난 해 10월 미국 해군전함 콜호 폭파사건을 사례로 들었다. 캐니스트래로 씨는 또 빈 라덴의 알 카에다 테러조직과 연계한 시카고의 이슬람전위그룹은 그동안 수영장 소독용 염소를 생산하는 회사에 투자를 해왔다고 말하고이 화공약품 생산시설이 (대량살상용) 화학무기 생산에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알 카에다는 조직이 없는 다국적 무슬림 극렬운동조직으로 미국 국무부가 지난4월 발행한 세계테러보고서에서도 우려대상으로 지목했다. 이 보고서는 "대부분 테러리스트들이 폭탄과 사살, 유괴 등 재래식 전술에 대한 의존을 계속하고 있으면서도 빈 라덴과 그와 연계한 일부 테러리스트들은 화생방과 핵 무기를 확보하려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