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우 < 부장 > 두산그룹은 흔히 구조조정 모범 기업으로 불린다. 일찌기 비핵심사업을 해외 매각해 몸집을 줄임으로서 외환위기를 무난히 넘겼다. 두산의 이러한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룹 관계자는 연봉제를 비롯한 앞선 인사제도라고 입을 모은다. 두산은 지난 94년 국내 최초로 연봉제를 도입했다. 최근 2,3년 사이 연봉제를 도입한 많은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두산의 연봉제는 이제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두산은 이어 99년 말 퇴직금을 폐지하고 대신 스톡옵션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자 평가보상 시스템"을 도입,시행하고 있다. 연공서열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도전정신이 강한 인재들이 많다는 소문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다. 두산은 임직원 교육에도 힘쓴다. 지난 95년 도입한 해외 현지체험 과정은 유럽 미국 등으로 15일 가량 배낭여행을 떠나 현지 적응능력을 기르는 것으로 직원들에게 큰 인기이다. 두산은 핵심인력을 육성하기위해 수시로 국내 각 대학의 권위 있는 교수진을 초청 강의를 듣는다. 두산은 복지후생 정책도 다양한 편이다. 전 사원의 출자금과 회사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사내 신용협동조합은 각종 생활자금을 지원해 준다. 유치원에서 대학생까지 장학금을 지급,사원들의 교육비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두산은 올해 하반기 채용인력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