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고 하지만 잘만 고르면 기대이상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금융상품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목돈을 굴리기에 안성맞춤인 상품으로 근로자주식저축,부동산투자신탁,특정금전신탁등을 눈여겨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세 상품의 특징과 투자요령을 알아본다. 근로자주식저축=올 연말까지 가입할 수 있고 1년 이상,가입액의 3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면 연말정산 때 가입액의 5.5%를 세액공제 받는다. 저축이자에 대한 세금도 전혀 없다. 3천만원을 이 상품에 가입,30%인 9백만원을 주식에 투자할 경우 예상수익률을 계산해보자.우선 올 연말정산 때 1백65만원(3천만원x5.5%)을 세금공제로 받는다. 또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2천1백만원에 대해서는 연 3%의 이자(63만원)를 받는다. 세액공제와 예탁금 이자로만 2백28만원의 확정수익을 거둔다. 이는 연7.6%의 수익률이며 비과세까지 감안하면 연 9.1%의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같다. 문제는 주식투자다. 주가가 상승한다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2백50만원 이상 손실을 보면 원금이 축난다. 그러나 주가하락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하면 주식을 그 즉시 모두 팔아버리면 된다. 원금손실이 날 경우 주식에 투자하지 않더라도 세액공제및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주식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최소한의 세액공제 수익률 5.5%(연6.5%의 정기예금과 같은 수익률)를 지킬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부동산투자신탁=정기예금 금리에 플러스 "α"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초 판매된 상품의 경우 현재 대부분 정기예금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 상품은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관련 자산 등에 운용하고 만기가 되면 해당 펀드를 청산,가입한 고객들에게 실적배당을 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부동산 관련대출에 70% 이상을 운용하고 나머지 30%는 국공채 회사채 등에 투자를 한다,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건설회사가 지급보증을 하고 아파트 분양대금을 우선 순위로 확보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돼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금액은 최소 5백만~1천만원이다. 통상 판매 당일 아침에 매진되는 경우가 흔해 미리 예약을 해 놓는 것이 좋다. 만기는 주로 1년이다. 그러나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없으며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가입해야한다. 특정금전신탁=은행이 국공채나 기업체에서 발행하는 회사채및 기업어음(CP)을 미리 확보한 뒤 고객 성향에 맞춰 되파는 "맞춤식"상품이다. 장점은 3개월 이상 단기로 투자할 수 있고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채권의 만기와 상품의 만기를 일치시켜 채권시가평가제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해 안전성을 높인 것도 매력이다. 통상 대부분의 채권형 신탁상품은 가입 후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이 상품은 금리변동에 관계없이 약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은행별로 최저 가입액이 1천만~5천만원 이상이어서 소액투자자들은 가입하기 다소 어렵다는 게 흠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