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에셋은 기업구조조정(CR)리츠 운영을 담당할 자산관리회사(AMC)로 지난달초 출범했다. 국내업체로만 주주가 구성된 1호 자산관리회사다. 지난 8일엔 건설교통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초기 자본금은 70억원으로 잡았다. 복합빌딩개발 전문회사인 정우부동산투자운용이 17억원,교보생명 10억원,하나은행 7억원,교보증권 3억5천만원을 각각 출자한 상태며 앞으로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7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우부동산투자운영은 복합빌딩개발을 전담하고 교보생명 하나은행 등은 자금조달에 나서게 된다. JW에셋은 대형할인점 개발에만 전력할 계획이다. 미국리츠시장에서도 전문분야로 분류되는 리테일(retail)리츠에 초점을 맞춘다는 얘기다. JW에셋은 부도난 기업이 짓고 있던 지방의 백화점이나 유통시설 가운데 CR리츠로 편입시킬 수 있는 곳을 매입,할인점 영화관 아울렛점포 등으로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리테일리츠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정우부동산투자운용은 까르푸 월마트 등 외국계 대형할인매장 회사들은 국내에 진출할 때 부동산 중개에서부터 시공관리(CM)에 이르기까지 일괄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복합빌딩 개발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대형 금융회사를 주주로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실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JW에셋은 운영할 자산이 확보되면 3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빠르면 올해말 조성할 계획이다. 그 펀드가 곧 서류상 회사인 CR리츠가 되는 셈이다. 자산관리회사의 주요주주가 우선 출자하고 나머지는 공모로 조달할 예정이다. JW에셋은 다른 CR리츠회사와 차별화될 요소로 두가지를 내세우고 있다. 먼저 자산관리회사 중심으로 펀드를 운영하는 것이다. 자산관리회사의 운신의 폭이 넓어야 부동산 상품개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수익률을 높여 가급적 매달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JW에셋 이병철 사장은 "은행금리보다 2배 정도 높게 배당하지 못하면 투자자를 유치할 수 없기 때문에 연 10∼12%의 배당을 목표로 자산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