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지난달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미국 본토에 있는 매우 눈에 잘띠는 표적들에 대한 대규모 테러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했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군사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고위 전문가 2명이 지난달 워싱턴에 파견돼 CIA와 연방수사국(FBI)에 200여명의 테러범들로 구성된 세포조직이 대규모 작전을 준비중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이 음모가 오사마 빈 라덴에 연계돼있으며 이라크 정부를 의심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미국 정보기관에 통보했다"고 이스라엘의 고위 정보관리는 말했다. CIA는 여객기 납치를 미리 막을 수 있는 확실한 정보가 없었다고 말했으며 FBI는 미국내에서 활동중인 세포조직으로 50명 이상의 테러범으로 이뤄진 조직이 이번범행의 배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의 분명한 경고가 미 정보당국에 전달됐으나 무시됐다는 증거는 CIA의명성에 또하나의 타격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CIA가 모사드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것은 믿을만한 것이라며 CIA는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정보에 지나치게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