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 양측 대표단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첫 전체회의를 갖고 남북간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 다음은 남북 양측 수석대표의 환담 내용이다. ▲김령성 북측 단장= (악수하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기자들을 위해연기 한번 해보자. ▲홍순영 남측 수석대표= 엊저녁 김 대표와 하루를 보냈는데 일견여구라는 말을해주고 싶었다. 한번 만났는데 오랜 친구를 만난듯하다는 뜻이다. ▲김= 저 역시 그렇다. ▲홍= 좋은 동반자가 될 것 같다. ▲김= 회담 재개로 6.15공동선언 회담열차가 잠시 섰다가 다시 출발하게 됐다. ▲홍= 반년만에 회담이 열리고 새 사람, 새 얼굴, 새 활력을 가지고 힘차게 시작하자. 우리 국민, 7천만의 기대가 크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도 크다. ▲김= 제 생각으로는 6개월만에 열리는 5차 상급회담부터는 1차 회담부터 견해일치를 본 회담운영에서 지켜야할 원칙적인 문제에서 운영할 뿐 아니라 수석대표가바뀌었으니 새로운 의지와 결실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부터 잘되고 좋은결실이 나올 것이다. 손잡고 잘해서 공동선언을 이행하자. ▲홍= 1차 회담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합의된 것을 이행하고 합의 안된 것은합의점을 찾도록 하자. ▲김= 회담을 제안하면서 민족적, 국제적으로 복잡한 상황이 많지만 우리가 독자적, 주도적으로 결심해서 회담을 열기로 했다. 북남관계에서 통일을 앞당기는 원칙에서 보면 5차 상급회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통일의 틀을 조성하고 귀측과 대화에 성의와 노력을 다해서 6.15 공동선언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자. ▲홍= 세상이 요란하고 힘들 때다. 남북이 만나 평화공존과 협력문제를 얘기한다는 그런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좋은 결실을 보고 화해협력이 진척되면 우리 민족뿐 아니라 전세계에 희망의 메시지가 된다. ▲김= 6.15 정신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문제, 통일문제 해결에서 자주정신이 기본이다. 공동선언은 화해.협력, 평화공존, 평화적 통일에 대한 원칙적 문제들이 밝혀져 있다. 5차 회담부터 6.15기본정신에 기초한 호상간의 이해와 협조를통해 토의해 가면 상정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상급회담이 북남공동선언 이행의실제 길을 여는 기관차 역할을 할 것이다. ▲홍= 평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평화가 자리잡아야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고 민족의 번영이 있다. 평화보장, 신뢰구축, 협력강화에 최선을다하자. 오늘, 내일, 모레까지 진실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제의하며 우리도약속한다. ▲김= 조선반도에서 평화보장, 항구적 평화보장, 평화통일에 대한 입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6.15 공동선언에 평화의지와 높은 높은 민족애가 구체화되어 있다. 공동선언 정신에는 북남관계 모든 문제에 포괄적인 해결책이 들어있다. ▲홍=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만나는 것이 평화공존의 수단이고 상징이다. 자주 만납시다.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