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그리스에서 2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대리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10월부터 매트릭스(국내명 라비타)가 그리스 시장에 투입된다"며 "매트릭스의 가세로 올해 초 계획했던 3만2천대 판매목표를 25% 상향조정된 4만대로 늘려잡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현대차의 올해 그리스 시장점유율은 처음으로 10%선을 넘어서게 되며 1위 자리도 무난히 고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7년 그리스에 진출한 현대차는 진출 23년 만인 지난해 2만8천2백43대 판매로 시장점유율 9.7%를 차지,일본의 도요타(9.1%)를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현대차는 내년 4월 출시 예정인 월드카도 그리스 시장에 우선 투입,시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5만1천대를 판매,작년에 비해 15%의 판매신장률이 예상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2002년까지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메이커 가운데 1위 자리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현대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다. 아테네=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