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투신사및 자산운용사 사장단은 미국 테러사태로 촉발된 증시폭락사태와 관련,17일 오전 긴급 회의를 갖고 증시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정부에 이를 건의할 예정이다. 증권업협회와 투신협회는 17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증권 유관기관장과 38개 증권사,29개 투신사,9개 자산운용사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증시안정화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17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개장될 경우 발생할지도 모를 국내 주가 폭락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 투매 및 수익증권 환매를 자제하고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하는 무분별한 루머를 차단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증시안정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할 게획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증시 개장으로 국내 시장의 충격이 예상됨에 따라 증시안정을 위해 루머확산 근절,투신상품 매도 자제 등 증시 불안정을 해소하는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17일 거래재개시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한 비상조치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정완화 등을 마련했다"며 "이날 회의에서도 미국과 비슷한 방안을 취해 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 건의문이 작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