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 "우리는 전쟁중"이라고 선포하고 육해공 전군에 "(공격)준비"를 갖추라고 명령했다. 이 명령에 따라 미항공모함들이 대거 중동지역으로 급파되고 50여명의 미특수부대가 이미 파키스탄에 도착,테러배후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검거작전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공습및 지상전의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 인접국인 파키스탄의 전폭적인 협력도 받아냈다. 부시대통령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안보외교팀과 전략회의를 열어 "미국은 전시"라고 선언하고 지상군의 파견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파키스탄을 비롯한 인접국이 미국의 군사행동에 도움을 줄 경우 대규모 군사공격을 통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확전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군사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금융시장은 다시 테러쇼크에 빠졌다. 달러가치와 주가는 급락하고 유가는 급등세로 돌변했다. 특히 17일 재개장되는 뉴욕증시는 최대 10%가량 폭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테러사태후 처음으로 17일 뉴욕증시의 문이 열려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다우존스지수가 10% 떨어질수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개장초 다우지수의 낙폭이 1천포인트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달러가치는 지난 주말 런던시장에서 한때 6개월만의 최저인 달러당 1백16엔대까지 폭락한후 1백17엔선에서 마감됐다. 브렌트(11월물)유는 약 2달러 뛴 배럴당 29.76달러로 30달러에 육박했다. 유럽증시에서는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의 주가가 3.5-5.5%씩 급락했다. 워싱턴=고광철특파원,이정훈기자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