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전쟁] "지구끝까지 추적 테러궤멸"..예전과는 다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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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을 총동원한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아프간의 지리적 상황을 감안할 때 기동력 있는 특수부대가 군사행동의 핵심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제한지역에서 벌이던 걸프전 등과는 달리 점조직 형태의 테러집단을 상대로 하고 있어 첫 공격 이후 몇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전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융단폭격 후 특수부대 투입=미군은 우선 인도양과 걸프 해역에 배치한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이용,토마호크,크루즈 미사일 공격과 공습으로 빈 라덴의 테러훈련기지와 은신처로 의심되는 곳을 초토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에 탑재한 B2 스텔스폭격기나 B1랜서 같은 전폭기를 이용,아프간의 특정 지역을 공격한 뒤 바로 퇴각하는 방식이다.
이어 파키스탄이나 타지키스탄을 통해 특수부대를 투입,빈 라덴을 제거하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미국의 대규모 공습에 저항할 경우 미국측은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수도인 카불을 공격하고 탈레반 정권의 전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특수부대가 핵심역할=이번 전투에선 내륙 오지 산악국인 아프가니스탄의 지리적 상황을 감안할 때 비정규전부대인 특수작전부대가 군사행동의 핵심역할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워싱턴포스트는 테러 진압 부대인 "델타 포스"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억제를 위한 별도의 부대가 비밀 지상군 침공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미국 특수부대 요원들을 태운 항공기 2대가 파키스탄에 도착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이들의 임무중 하나는 아프가니스탄에 잠입해 빈 라덴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아프간은 산악 지형이어서 레이더 교란장치와 야간비행이 있는 헬리콥터를 이용,목표지로 이동한 후 낙하산으로 현장에 투입돼 수행하는 이 작전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장기전 발전 전망=미국 국방부 관리와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은 과거 미군의 전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리는 "부시 대통령이 7~8년에 걸친 강도 높은 테러집단 대응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고든 잉글랜드 해군 장관 등은 "이번은 단기 작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테러 집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군의 피해를 줄이기보다 일대일 교전을 중심에 두는 있어 이번 "테러전쟁"은 미국의 군사작전 원칙까지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이와관련 베트남전 이후 미군의 전략은 장거리 첨단무기를 사용해 미군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것선제예방공격의 배제 등이었으나 앞으로는 희생을 무릅쓰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