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가 해결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북측 김령성 단장이 지난 15일 서울 도착직후 '김 위원장의 답방이 논의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 일축,회담기간중 공식 언급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는 장관급회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적절하지 않은 주제'란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장관급회담이 남북화해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공식 의견 절충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북측대표단중 일원이 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우리 정부와 막후접촉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북측이 이번 회담에 임하는 태도가 지난 4차회담 때보다 적극적이고 우호적이기 때문에 이같은 기대는 높은 편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