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한 양측 대표단은 16일 오전 첫번째 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한강유람선 관광을 함께하는 등 시종 밝은 분위기속에 하루를 보내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에 앞서 북측 대표단은 지난 15일 중국을 경유,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올림피아 호텔에 여장을 풀었고,이한동 총리가 주재하는 환영만찬에도 참석했다. .16일 오전 10시 홍순영 수석대표 등 남측대표단이 먼저 회담장에 도착,입구에서 김령성 단장 등 북측대표단을 맞았다. 김 단장은 "회담 재개로 6.15공동선언이란 열차가 잠시 섰다가 다시 출발하게 됐다"고 운을 뗐고,홍 수석대표도 밝은 표정으로 "새 사람,새 얼굴,새 활력을 가지고 시작하자.7천만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가 크다"고 응답한뒤 전체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시작된 남북대표단 공동오찬에서 김 단장은 이례적으로 "회담 성과가 있었다"고 취재진에게 말을 건넨뒤 자리를 잡았다. 홍 대표가 "이 호텔은 새로 개관했기 때문에 우리 대표단이 밥먹는게 선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하자,김 단장은 "우리가 홍보모델이야.모델료를 받아야 해"라고 호응,웃음이 터졌다. 이어 대표단은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한강유람선을 타고 서울시내 관광을 했고,김 단장은 갑판에 나와 "오늘은 "남북선상회담"이라고 불릴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강주변을 부지런히 촬영하던 북측 대표단은 유람선이 성수대교 밑을 지나자 "붕괴된 지점이 어디냐"고 물었고,조성발 대표는 "(성수대교를 그대로 복구했듯이)삼풍도 그 자리에 다시 짓느냐"며 관심을 표명했다. .15일 그랜드하얏트 서울호텔에서 열린 이한동 총리 주최 환영만찬에는 여야 국회의원 9명을 비롯 각계각층 인사 1백8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와 홍 대표 북측 김 단장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북측 최성익대표와 민주당 이해찬 위원,같은 당 문희상 심재권 이낙연 허운나 의원,한나라당 정형근 윤여준 이한구 의원,자민련 정진석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 8.15 평양 공동행사에 다녀온 김종수 신부 등 종교.사회단체 인사,김고중 현대아산 부사장 등 남북경협 관련 인사 등도 참석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 대해 성의껏 임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북측 대표단은 15일 인천공항 도착성명에서 "훌륭한 결실을 마련하기 위하여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을 확언한다"고 말한데 이어 만찬 답사에서도 "쌍방 당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6.15 공동선언 리행(이행)에서 새로운 국면을 열어 나가는데 응당한 기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