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테러로 무너진 것은 세계무역센터(WTC) 뿐만이 아니었다. 주식 성장형 펀드들이 평균 7% 이상 하락하며 수익률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주식편입비중이 최저 60%이면서 대부분 연기금 펀드로 설정돼 있는 주식일반형은 마이너스 7.73%의 수익률로 악몽같은 한 주를 겪었다. 반면 채권형 펀드들은 금리 급락에 따라 0.2% 안팎의 수익률을 보탰다. 주식성장형에선 조흥투신 펀드들이 대부분 9% 이상 수익률이 하락,가장 성적이 나빴다. 평균 8.23%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동원BNP투신과 7% 이상씩 수익률을 까 먹은 제일 한국 동양 현대투신도 동일한 유형의 펀드를 운용하는 다른 투신사들보다 뒤떨어진 위기대응 능력을 드러냈다. 주식일반형에선 교보투신이 마이너스 9.57%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했다. LG 동원 주은투신도 8% 이상씩의 수익률 하락을 감수해야 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뮤추얼펀드 중에서는 마이더스에셋의 '스페셜자산배분형'과 '액티브주식형'이 각각 7.65% 6.89%씩 수익률이 떨어졌다. 다른 뮤추얼펀드의 하락률보다 훨씬 큰 수치다. 장기 채권형 펀드에서는 대한 주은투신이 평균 각각 0.36%와 0.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일유형보다 각각 0.16%와 0.14% 더 높은 수익률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