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끝에서 발끝까지,밀리오레!' 지난 98년 오픈과 함께 잇달아 선보인 밀리오레의 광고 캠페인은 일체의 설명을 배제한 간결하고도 임팩트있는 카피로 유명하다. 패션쇼핑몰의 선도주자격인 밀리오레는 오픈 당시만해도 소비자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패션몰"이라는 업태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패션몰이란 의류,잡화,액세서리 등 패션에 관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공간. 이를 알리기 위해 탄생한 카피가 바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이다. 여기에 새롭게 탄생한 밀리오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밀리오레"라는 브랜드 네임을 샤우트창법으로 처리하는,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사용됐다. 밀리오레의 광고는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설명을 빼고 과감한 비주얼 이미지로 승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다양한 제작기법을 동원해 실험적이면서 신선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메탈릭 블루톤 화면에 "쿵쿵쿵..."소음에 가까운 음향. 샤우트창법으로 단순하게 처리한 카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던 것이다. 밀리오레는 이 광고를 통해 패션몰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쇼핑공간을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패션몰=밀리오레"라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켜 업계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고 분석된다. 김병희 <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