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가 벌어졌던 뉴욕과 워싱턴의 복구비 및 사상자와 그 유가족에게 지급될 보상금 등이 최고 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험회계법인인 B&W 딜로이트사가 추산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손실규모가 지난 92년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앤드루가 초래했던 피해규모의 5배에 이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케인 앤드루의 피해보상은 지금까지 보험업계에서 가장 큰 것이었다. 대참사 직후 보험업체들의 피해보상이 1백억∼1백50억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으나 피해규모가 속속 밝혀지면서 보상규모 추정액도 계속 상승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상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영업 중단에 따른 것으로 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딜로이트사의 리스 깁슨 파트너는 "금융비용을 확실하게 추산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도 "5백억∼1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피해규모 가운데 얼마 정도를 보험회사들이 보상해 줘야 할지는 확실치 않다. 미국 정부가 일정 부분을 보상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그렇더라도 중소규모 보험사와 재보험사를 파산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규모라는 데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