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 테러사태의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최악의 경우 올해 연평균 국내 경제성장률이 1.7%에 그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38억5천만달러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18일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전쟁 시나리오별 영향과 대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미국과 일부 아랍국가들간 갈등 양상이 장기전으로 발전돼 배럴당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약 10달러 상승(25~26달러35~36달러)하고 원화환율이 약 5% 떨어진다면(1천2백80원선1천2백10원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1.0%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0.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78억7천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유가 5달러 상승.원화환율은 불변)의 경우에도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0.5%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연은 국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적절한 유동성 공급과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마련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과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 확보 경기부양과 규제 철폐.제도개선 등을 통한 기업활력 제고와 성장 잠재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