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전쟁] 우량株 매수타이밍 잡아라..마켓리더 4人의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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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장에는 투매분위기가 완연하다.
전쟁의 불길이 어떻게 옮겨붙을지 모르는 만큼 일단 "주식을 팔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하다.
그러나 10여년 이상 증시를 지켜온 마켓리더의 생각은 달랐다.
이들은 한결같이 "지금이 우량주식을 싸게 살때"라고 입을 모았다.
물론 고객재산의 경우엔 리스크(위험)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개인자금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엔 1백%주식을 사겠다는 마켓리더도 있었다.
다만 단기적 시세차익을 노리는 전략은 무의미하며 최소 6개월이상을 내다본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전제를 달았다.
마켓리더의 개인적인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미국 증시 등락에 관계없이 18일은 무조건 우량 주식을 살 찬스라고 본다.
17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미국 증시 하락 우려감이 미리 반영된 탓이다.
따라서 최소한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처럼 주식을 싸게 살 기회도 없다.
테러 전쟁이 진행 중일 때도 마찬가지다.
국내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했다.
당분간 450 언저리에서 횡보하다가 전쟁 기간,경기 회복 여부 등을 봐가며 방향성을 잡을 것 같다.
어쨌든 6개월 이상 장기 투자자라면 지금이 우량 주식을 싸게 살 기회다.
다만 전쟁이 어떻게 비화할지 모르는 만큼 내수 관련 우량주 중에서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제일모직 SK LG전자 LG전선 호텔신라 등이 그것이다.
이미 손실이 크게 났다면 투매보다는 보유하는 게 낫다.
◇김기환 삼성투신운용 상무=미국 주가가 5% 이상 폭락하면 자신있게 대응하겠다.
테러 사태 이전부터 소비 급랭 조짐이 보였다.
만약 5% 이상 폭락한다면 이런 요인들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종합주가지수만 놓고 본다면 450선에서는 사겠다.
지수가 5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측면보다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과거 경험상 이때 안사면 대개 한달 뒤쯤 후회하게 된다.
핵심 블루칩과 함께 중소형 우량주 중에서 테러 사태 이후 동반 하락한 현대모비스 효성 두산중공업 등을 매수 대상으로 삼겠다.
여유자금 중 50% 정도는 주식을 사는 데 투입하겠다.
매수 후에는 단기적으로 500선에서 10% 정도의 이익을 보고 매도 타이밍을 잡겠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지나고 나니까 외환위기 때만큼 주식을 싸게 살 기회도 없었다.
테러 전쟁의 양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이 그런 기회가 아닌가 싶다.
무조건 18일은 주식을 살 기회다.
개인적으로 주식에 투자한다면 18일부터 3일 동안 1백% 주식을 사놓겠다.
그리고 참고 기다리는 전략을 구사하겠다.
전쟁이 어떤 양상을 띠든지,3차 세계대전으로 발전하지 않는 한 주가는 400~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경기 회복 시기가 한 분기 정도 늦어지겠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물론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우량 주식을 산 뒤 기다릴 때다.
물론 6개월 이상 투자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삼성SDI 등 핵심 블루칩과 중소형주 중에서 주가가 BPS(주당순자산)의 20~30% 수준으로 급락한 우량주를 사고 싶다.
◇김석중 교보증권 상무=미국 주가가 5% 이상 하락한다면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우지수가 5% 하락할 경우 낙폭은 4백80포인트 정도로 87년 10월 블랙먼데이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지수로 보면 450선에서 사서 20% 정도 수익률을 겨냥하고 550선에서 매도하겠다.
본격적인 반등은 내년 대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그때까지는 박스권 장세에 맞춰 대응할 수밖에 없다.
매수 종목은 가스주 등 고배당주와 LG건설 등 우량 건설주 중에서 선택하겠다.
하영춘·윤성민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