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던 한빛네트 에이디칩스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 한국미생물연구소 아이디씨텍 등 청약예정기업 5개사가 미국 테러사건에 따른 증시불안정으로 내달로 청약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공모주 청약은 당초 6개사에서 대인정보시스템 1개사로 줄어들게 됐다. 동양증권은 17일 당초 19∼20일 공모 예정이던 한빛네트의 청약일을 10월17∼18일로 연기하는 정정 유가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양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건으로 당분간 주가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자 및 발행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발행일정을 부득이하게 변경했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이 공모주간사를 맡은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과 에이디칩스도 신주 모집일을 내달 16,17일과 17,18일로 각각 연기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이 주간사를 맡고 있는 한국미생물연구소와 아이디씨텍도 청약일정을 10월8~9일,9~10일로 각각 미루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대투증권의 대인정보시스템은 20∼21일 청약을 강행키로 했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매출액 90% 이상이 저장장치 시스템인 시스템통합(SI)업체로 이번 테러사건으로 오히려 특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국미생물연구소는 이미 지난 17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공고를 냈기 때문에 금감원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 관심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거래법에서도 이같은 사례를 적시하지 않고 있어 난처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증시상황을 참작해 정정공고를 내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안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