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쌀값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갖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연맹 소속 농민 1천여명이 충남도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전농 충남연맹 소속 농민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충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대책 협의기구 구성', `행정부지사 면담' 등을 요구하며 경찰과 3시간여 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농민들은 "이미 서면으로 대책 협의기구 구성 등을 질의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며 "행정부지사가 직접 농민 앞에 나와 요구를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는 신변 안전 등을 들어 "농민들을 대표할 수 있는 책임자들과 만나겠다"고 주장, 결국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도청 정문 쇠펜스(20여m)가 성난 농민들에 의해 완전히 뜯겨져 나가고 경찰과 농민들이 1시간여 동안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관련 농민들은 오후 7시40분께 이명수 행정부지사가 농성장에 나와 `쌀대책 협의기구 구성' 등을 약속하자 자진해산했다. 한편 이 농민들은 이날 오후 1시 대전역 광장에서 `쌀값 보장을 위한 농민대회'를 갖고 도청을 지나 민주당 대전.충남지부로 행진을 벌이던 중이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