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음반 6년만에 감소세 .. 올 상반기 62종 출시...지난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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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시장 불황을 부추기고 있는 편집음반 제작이 올들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최근 발표한 "편집음반 유통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2백16종이 출시돼 정점에 이르렀던 편집음반이 올 상반기에는 62종만 나와 6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는 1990년부터 2001년 상반기까지 출시된 편집음반이 모두 3백97개라고 밝혔다.
90년 14종,91년 5종,93년 13종,94년 3종,95년 1종,96년 2종이 각각 출시됐지만 97년부터 본격 증가세로 돌아서 97년 21종,98년 53종,99년 89종,2000년 2백16종이 출시됐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62종이 나와 기존 음악을 모아놓은 편집앨범이 생산과 유통에서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편집앨범은 기존 종당 1~2장에서 4~6장으로 대형화한 것도 앨범 종류를 줄게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또 편집앨범들의 덤핑 판매로 가수들의 정규앨범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제작자들 사이에 편집음반 제작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90년대 중반이후 편집앨범들이 급증한 것은 록레코드의 "명작 시리즈"(97년),예당음향의 "플래티넘시리즈", 도레미레코드의 "연가"(2001년) 등이 히트하면서 부터다.
이들 편집음반은 일부 대형업체들이 제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0년부터 2001년 상반기까지 업체별로는 록(44종) 예당음향(42) 신나라(41) 동아기획(22) 서울음반(21) 웅진뮤직(20) 지구(15) 순으로 나타나 상위7개 업체(2백5종)가 전체 편집음반의 52%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