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이탈리아 증시는 17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와 연관된 주식 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 직전 주식 거래를 통해 막대한 차익을 거두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주요 증권거래소가 이상 거래 내역을 조사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테러 세력 관여 여부를 밝혀낼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독일증권감독위원회의 사비네 라이머 대변인은 테러 발생 직전의 주식 가격이폭락하기 이전에 대량 매각이 이뤄진 경우를 집중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머 대변인은 일상적인 수준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어느 주식이관련돼 있는지 특정하기에는 이르지만 대형 보험회사 주식의 거래 내역이 면밀하게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증권감독기관도 테러 발생 전날인 10일의 주식 거래 동향을 조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토니오 마르티노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테러 조직이 국제금융시장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티노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를 조종한 조직은 국제금융시장에서막대한 이득을 취한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방 언론들은 증권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세계 최대인 뮌헨 레이와 스위스 레이 및 프랑스의 AXA 등 3개 재보험회사 주식 거래에 빈 라덴이 개입해 막대한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테러 직전 항공사 주식들도 매각됐다고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