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울산의 산업구조 개편과 관련,"경쟁력있는 중소.벤처 기업이 지금까지 대기업이 주로 맡아왔던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전체 제조업의 96%가 중소기업인데도 생산액은 33%,종업원수와 부가가치는 각각 16%선에 머물러 울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고 회장은 "디지털 경쟁시대에는 뛰어난 환경 적응력을 갖고 있는 업체들만 살아남는다"면서 "대기업과 수직적 분업이나 단순 하청관계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유연성과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이에따라 중소기업이 자립적 산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전용단지 조성과 중소기업 지원기관 유치,각종 제도 및 정책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당면한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덜어주기위해 금융기관과 연계한 자금지원 알선과 첨단 연구소와의 제휴를 통한 기술지원,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신산업 교육사업 등을 연중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 회장은 또 굴뚝산업에 치중해있는 울산 중소기업에 IT(정보통신)등 디지털 신산업을 접목,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하기위한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회장은 그러나 "중소기업을 위한 이같은 다양한 지원책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