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서 산업용 단백질.효소 양산 .. '바이오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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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발효식품인 청국장에서 산업용 효소를 다량 추출하는 기술이 최초로 개발됐다.
대덕밸리내 벤처기업 바이오리더스(대표이사 성문희.www.bioleaders.co.kr)는 최근 청국장에서 추출한 바실러스균과 유산균주로부터 산업용 단백질과 효소를 양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성과로 산업용 단백질 효소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아울러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던 재조합 대장균주를 이용하던 기존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스템의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킨 점도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산업용 단백질 및 효소 대량생산 기술의 핵심은 대장균 및 유산균,바이러스 등 여러 균주를 실험대상 미생물에 옮길 수 있는 매개체(숙주 운반체 시스템)를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프로세스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청국장에서 생산한 이 산업용 단백질은 아미노산 고분자 소재로 고도의 수용성 및 생분해성을 지니고 있어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건강보조식품 및 단백질 분해효소제,약물전달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회사가 아미노산 고분자 소재 개발 기술을 통해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세리신은 또 필수 아미노산과 혈당치를 저하시키는 세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 치료제 원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세리신은 또 체내에서는 활성산소의 양을 감소시켜 유해산소 발생을 억제하며 피부에 바를 경우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효과가 있고 미백 및 보습 효과가 뛰어나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최적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아미노산 고분자 소재 개발 이외에도 지구상에서 아직 배양기술이 개발돼 있지 않은 미배양 희귀미생물에 대한 자원화 연구를 병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섭씨60도 이상에서 활동하는 고온성 미생물 등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미생물로부터 특수 산업용 단백질을 개발하는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희귀 미생물에 대한 게놈해석 및 분석을 통해 새로운 산업용 단백질 유전자원을 개발해 대량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일본 오사카 도시형 산업진흥센터가 운영하는 시마야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에 바이오리더스저팬(대표 성문희)을 설립했다.
바이오리더스저팬은 고도로 특화된 일본 생명공학의 연구개발 기술과 접목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성문희 사장은 "세계 산업용 단백질 시장 규모는 오는2005년 약5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돼 사업전망이 매우 밝은 분야"라며 "생명과학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을 활용해 경쟁력있는 회사로 키워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042-862-7677)
한경대덕밸리뉴스=홍정민 기자 www.vvalley00@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