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아래자락에 위치한 부산대 창업보육센터내 엠아이 사무실.이 대학 전자공학과 대학원 출신들인 직원들은 늦은 시간에도 연구실에 남아 불을 밝히며 상품생산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엠아이의 감시용카메라에 영상압축및 전송기능을 내장한 스마트웹 카메라 "MI MPEG4"가 첫 판매에 성공했다. 이에 고무받아 16명의 직원들이 "힘이 난다"며 구슬땀을 흘리며 밤낮없이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 요코하마 전시회에 이제품을 출시,기술력이 뛰어나다며 "굿"을 외치는 일본 셀코퍼레이션사에 연간 1천대계약을 체결,2천만원의 선금을 받았다. 이어 국내 네트웍코리아와 연간 1천대의 계약도 체결했다. 같은 밤 시각.바로 옆에 위치한 인터넷 지리포털서비스인 사이버맵월드 사무실에도 불이 꺼지지 않고 제품개발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인터넷 지도로 교통정보와 부동산 매물정보등을 제공하는 시스템 개발,마지막 상태를 점검하느라 직원들이 컴퓨터 앞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부산대에 입주하고 있는 업체는 총 31개사.1997년12월 부산에선 처음으로 문을 연 정보통신창업센터내 14개사와 1999년 11월 오픈한 중소기업 창업보육센터내 17사등이 포진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업체들이 모여들었으나 최근 바이오 전자상거래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산대학 교수들이 창업한 회사만도 마이크로바이오텍,엠바이오,코센텍,테크맥,BK엔지니어링,에이엠테크놀로지 등 8개사에 이른다. 제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이론을 실제에 적용,한국 첨단산업을 이끌어나간다는 의지로 가득차있는 것이다. 입주업체의 성공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노텍세라믹스는 입주 1년만에 제품개발을 마치고 녹산공단에 공장을 신설,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용 영상처리기 전문생산업체인 인터비전도 제품개발에 성공,부산대내 산학협동관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판매를 앞두고 있다. 부산대 창업지원단(단장 최종열 교수)의 정해수 실장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입주업체에게 마케팅과 컨설팅 기법등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 회생의 주춧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51)510-1260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