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상금이걸린 신한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가 20일부터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에서 4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올해 19회째를 맞은 신한동해오픈 총상금 규모는 매경오픈, 한국오픈과 동일하나 우승상금이 8천만원으로 국내 최고액이다. 이 때문에 이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는 선수는 올해 상금왕 경쟁에서 결정적인우위에 올라설 수 있다. 1억3천994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도규(31. 빠제로)는 이 대회 우승만 차지한다면 생애 첫 상금왕을 사실상 굳힐 수 있다. 박도규를 675만원 차이로 쫓고 있는 최광수(41. 코오롱)나 2천879만원이 뒤진강욱순(35. 삼성전자), 그리고 4천여만원이 모자라는 허석호(29. 이동수패션) 등 2~4위 선수에게도 이 대회 우승컵은 곧 상금왕에 대한 보증수표. 지난 16일 한국오픈에서 아마추어 김대섭(20. 성균관대)에 밀려 준우승을 하고도 우승상금을 차지하는 행운으로 숙쓰런 상금 1위에 올라선 박도규는 이번 대회에서 '명실상부한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한국오픈 컷오프의 망신을 당한 최광수와 강욱순의 명예회복을 향한 의지도 만만치 않은데다 올시즌 1승과 함께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허석호의 뒷심도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상금 1억원을 밑도는 신용진(37), 황성하(40), 김종명(25.카스코) 등도 이 대회타이틀을 통해 시즌 상금 1억원 돌파와 상금 선두를 위협할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각오다. 게다가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대회를 겸하고 있는 이 대회에는 올해 APGA상금 1위 통차이 자이디(태국)를 위시해 위창수(29. 미국명 찰리 위), 타원 위라찬트(태국), 아준 아트왈(인도), 앤드류 피츠(미국), 사이먼 예이츠(영국), 제임스 킹스턴(남아공) 등 상금 순위 상위 10위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프로잡는 아마'로 명성을 떨친 김대섭은 프로 전향 선언 등으로 대회에 불참하지만 한국오픈 3위에 오른 권기택(일본 후쿠시대학)과 성시우(신성고) 등이 '아마추어 돌풍' 재현에 나선다. 한편 지난달 프로테스트에 수석 합격한 '슈퍼 신인' 김성윤(19.고려대)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프로로서 첫 데뷔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SBS와 케이블방송 SBS 골프채널44가 4라운드를 모두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대회본부는 갤러리 퍼팅 홀인원대회, 김용운선생 가훈써주기, 무상 그립교체,어린이 사생대회, 골프사진전 등 다양한 갤러리 대상 부대 행사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