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면 성공이 보입니다.주변에선 안된다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맛과 서비스가 뛰어난 음식점을 만들면 고객이 찾아올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서울 삼성동 아셈회의장 건너편에 위치한 젠젠 본점의 김희 사장(50)은 틈새 상권을 찾아 성공한 사례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김 사장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던중 현재 점포를 발견했다. 2년전 점포를 낼 때만 해도 주변에 사무실이 많지 않고 유동인구가 적었지만 음식점의 경쟁력은 주차장이라고 보고 개점을 강행했다. 점포를 연후 아셈회의장이 들어섰고 인터넷과 PC통신 동호회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은 저녁시간에 줄을 서야할 정도로 단골이 많다. 김 사장은 문을 열면서 고객 편의시설에 가장 신경을 썼다. 주차공간을 넓게 확보했고 고객이 약속시간 전에 도착할 경우에 대비해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웨이팅룸을 만들었다. 삼겹살을 먹을 때 옷에 냄새가 배지 않게 개인용 래커도 준비했다. 매장의 실내 인테리어는 흑백톤의 단색 계통으로 만들어 신세대 고객을 공략했다. 특히 마루식 좌석이 아닌 드럼식 식탁을 만들어 좌석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머리를 썼다. 메뉴는 일반 삼겹살집과 차별화했다. 대나무통 삼겹살은 한방사료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를 와인에 재운 것으로 두툼하게 썰어낸 생삼겹살을 대나무통에 담아낸다. 가격은 2백g 1인분에 6천6백원.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