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주일여간의 공백에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김병현은 미국 심장부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테러로 인해 중단됐다 18일 재개된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팀의 7-3 승리를 지켰다. 김병현은 팀이 크게 앞선 가운데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9일 샌디에이고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방어율도 2.87로 낮췄다. 팀이 7-3으로 앞선 9회말 선발 랜디 존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선두타자 테리 슘퍼트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후안 피에르와 호세 오리츠를 각각 삼진과 투수앞 땅볼로 처리하는 등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19승을 거둔 존슨은 같은 팀의 커트 실링(20승)에 이어 매트모리스(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