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이 '참고인'으로 나와 주목을 끌었다. 호리에 행장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뉴브리지캐피털 컨소시엄이 제일은행을 매입하면서 최고경영진에 기용됐다. 외국인 최고경영자가 국감장에 불려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호리에 행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비교적 차분하게 영어로 답했다. 의원들은 제일은행의 경영상태와 경영기법, 호리에 행장의 고액 연봉과 스톡옵션 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제일은행 주식의 재상장 시기와 주가전망을 물었다. 호리에 행장은 "재상장은 2003년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답변. 뉴브리지측이 재상장 후 자본차익을 올린 다음 한국을 떠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영자로 고용됐기 때문에 대주주의 전략문제에 대해 잘 알 수 없지만 뉴브리지는 시장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은행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행장이 한국적 정서를 무시한채 다소간 배타적인 경영을 한다"는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문화적 차이에 민감한 자세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노조나 인사문제와 관련해 그 점을 숙지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