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군사공격에 소요 되는 경비를 어떤 식으로 충당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의회가 이미 4백억달러의 긴급예산 집행을 승인했고 이 중 절반 가량이 초기 전비(戰費)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격이 장기전을 띨 경우 재원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91년 걸프전 때처럼 이번에도 동맹국에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 당시엔 총전비 7백억달러 중 5백억달러를 동맹국에 부담시켰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선뜻 전비를 내놓는 국가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걸프전 때와는 달리 미국은 전비 충당에 애을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한달 간 지속될 경우 필요한 전비는 최소 4백10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