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 테러사건 이래의 폭락 고리를 끊고 이레만에 급등, 49대로 올라섰다. 전날 뉴욕증시가 예상범위안의 하락폭을 기록하고 일본 닛케이, 홍콩항생, 나스닥지수선물 등이 올라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정부의 증시안정 대책 발표, 주중 대우차 매각 타결될 가능성이 대두된 것도 이날 상승을 도왔다. 대형통신주와 인터넷주가 낙폭과대로 급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8일 코스닥지수가 49.48로 전날보다 3.43포인트, 6.48% 상승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4.65포인트, 7.82% 상승한 64.2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5,379만주와 1조2,08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주말 수준을 회복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KTF 등 대형통신서비스 종목이 포함된 유통서비스업종이 10.48% 치솟았다. 상승종목은 628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이 닷새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3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최근 저가매수해오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억원과 186억원의 순매도로 마쳤다. KTF가 지난 1월 15일 이후 8개월만에 상한가에 올랐고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도 8~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통신주는 강세는 저가 메리트와 함께 전형적인 내수 관련주라는 점이 부각됐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안철수연구소, 다음,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한국정보통신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까드깡 악재가 다시 불거진 옥션과 함께 YTN이 약세를 보였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디지틀조선, 인터파크 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을 채우는 등 인터넷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한국정보공학,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은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세를 보였던 퓨쳐시스템은 0.3%대의 상승에 그쳤으며 시큐어소프트는 4.55% 하락했다. 반도체ENG, 아펙스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관련주도 큰 폭 상승했다. 최근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며 급락했던 주성엔지니어링은 보합에 만족해야 했다. 예당이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웠고 대영에이브이가 10% 이상 상승했으나 에스엠은 2.82% 상승에 그쳤다. 코코, 한신코퍼 등 엔터네인먼트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다산인터트, 오피콤, 코리아링크 등이 상한가를 보이는 등 네트워크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시현했다. 와이드텔레콤이 중국업체와 780억원 규모의 CDMA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세원텔레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텔슨전자, 기산텔레콤 등 대부분의 단말기제조업체가 8% 이상 상승했다. 대한약품과 신일제약이 11% 이상 급등하고 이날 거래를 시작한 윤디자인이 100% 올랐다. 신삼찬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거래소와 비교해 봤을 때 테러 여파로 인한 급락폭은 지나친 반응이었다"며 "내일 뉴욕증시가 반등세를 보여준다면 코스닥도 하루 정도는 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전형범 LG증권 책임연구원은 "추가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가능하나 추세적인 상승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5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책임연구원은 "가격메리트를 제외하고 다른 펀드멘털이 없이 반등을 했기 때문에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반등을 이용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한 종목은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이탈 종목에 대해서는 현금화하는 전략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SK증권 연구원은 "개인 거래비중이 높다 보니 시장 등락폭이 너무 커 지수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외국인이 팔고 있고 문제점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