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개별 기업의 주가를 예측해 거래할 수 있는 개별주식 선물/옵션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상장주식선물은 증권거래소에, 코스닥주식선물은 선물거래소에 상장되는 한편 2004년 1월부터는 선물거래소로 통합된다. 재정경제부는 홍콩에서 다음달 4일부터 우리나라 5개 기업 주식을 대상으로 개별주식선물/옵션을 도입한다는 방침에 따른 시장교란 요인을 없애고 투자자보호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이를 도입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홍콩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오는 10월 4일부터 한국전력, 한국통신, 삼성전자, SKT,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주식선물/옵션을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재경부는 이와 관련, 홍콩거래소와 접촉, 다소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홍콩에서 상장하려는 5개 기업은 시가비중이 40%가 넘는 종목으로 외국에서 개별주식선물이 거래될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져 시장의 교란요인이 될 수 있다"며 "우리 시장이 빨리 열게되면 홍콩에서의 거래가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이미 전산시스템의 개발을 마쳐 회원 증권사의 시스템 준비 등으로 3∼4개월이 소요돼 내년 1월경에는 개별주식선물을 상장할 수 있으며 선물거래소는 자체 시스템 개발 및 선물회사 준비 등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내 상장할 계획이다. 다만 증권거래소에 상장기업의 개별주식선물을 도입해도 현행 법령에 따라 2004년 1월부터 모든 선물은 부산 선물거래소에 이관하는 원칙은 유지된다. 대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유동성이 풍부하고 △주식투자자가 많아 분산정도가 높은 주식으로 하며 홍콩거래소의 5개 종목도 포함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종목은 증권·선물 거래소에서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두 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협의중이다. 한편 개별주식선물은 다수종목 주식의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주가지수선물과 달리 특정 주식을 현재 정하는 가격(선물가격)으로 미래 일정시점에 사거나 팔 것을 약속하는 거래다. 이에 따라 현재 10만원인 A기업의 주가가 향후 오를 것으로 보고 선물로 매수하면 당장은 증거금 2만원을 내고 선물만기일에 10만원을 내면 주식을 인수하게 된다. 선물보유자는 만기일까지 전일 종가와 당일 종가와의 차액을 매일 차액정산하고 오른 경우 매도자가 주가상승분을 매수자에게 지급하고 내린 경우 매수자가 하락분을 매도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