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용호 회장을 긴급 체포한 뒤 곧바로 풀어준 특수2부가 12월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 때는 국정원 간부의 금품수수 혐의를 잡고도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외국인학교 대학 부정입학 사건 등 당시 특수2부에 배당된 사건들 가운데에는 석연치 않게 종결된 사건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이덕선(47 )군산지청장이 특수2부장으로 재임했던 지난해 2월부터 올 6월 사이 특정지역 출신과 관련된 사건이 집중 배당됐지만 수사 성과는 거의 없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주고와 서울 농대를 나온 이 지청장은 79년 사시(21회)에 합격,법조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1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특수2부장에 임명됐다. 당시 특수 수사 경험이 거의 없는 그가 특수통으로 꼽히던 동기생 후임으로 특수2부장이 되자 특정지역 인맥의 천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검찰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