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18일 오전 워싱턴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열고 테러응징을 위한 미국의 전쟁 지원 방안을 비롯, 양국간 군사 정치 외교차원의 긴급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테러대참사가 발생한 이후 한국과 미국이 최고위급 회동을 통해 테러전 수행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한 것은 워싱턴 외무장관회담이 처음이다. 한승수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 국무부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만나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 '국제적 연대차원에서' 지지의사를 표시, 미국의 응징공격시 최대한 지원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한국 정부는 미국의 테러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 한국 정부의 지지에 감사를 표시하고 남북 고위급대화 재개와 관련,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