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내림세로 출발한 뒤 1,293원선이하로는 하락을 제한받고 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이 소폭 하락하고 국내와 일본 증시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등 주변 여건이 양호한 것이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달러 보유심리가 1,293원 이하로의 흐름은 제한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변동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40원 내린 1,295.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2.10원 낮은 1,294.80원에 출발한 환율은 9시 34분경 1,293.80원까지 내려선 뒤 되오르며 1,294원선을 대체로 거닐었다. 이후 조금씩 낙폭을 줄이며 9시 57분 1,295.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달러/엔의 하락을 소폭 반영, 1,298/1,299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26엔으로 뉴욕 마감가에 비해 소폭 오름세다. 18일 뉴욕 증시가 반등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가자 달러/엔은 소폭 하락하며 117.20엔에 마감한 바 있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유동성 확대 공급과 재할인금리를 0.25%에서 0.10%로 인하했음에도 불구, 이날 도쿄장에서 일본 정부의 재개입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한 116엔대 진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주식 팔자에 무게를 두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88억원, 21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보유심리가 아직 유지되고 있어 저점이라고 여겨지는 1,293원선에만 가면 달러 사자에 나서겠다는 쪽이 많다"며 "그런 반면 1,295원 이상에서는 물량을 내놓겠다는 심리가 강해 약보합권에서 레인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1,290원대를 유지하겠지만 월말이 다가오면서 물량 공급이 많아지면 조만간 1,280원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