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통위의 0.50%포인트 금리인하, 대우차 매각협상 타결, 일본 증시의 큰 폭 상승세에 비추어 폭이 크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보복공격과 관련해 정치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나올 정도로 경제상황이 여전히 부담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단기적 기술적 매매에 국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90~91년 걸프전 당시에도 공습 전까지는 투자심리가 위축돼 증시 하락폭이 컸으나 정작 실제 공습이 시작되면서는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3.27포인트, 0.77% 오른 488.65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급반등하며 50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45포인트, 2.93% 오른 50.93을 기록중이다. 종합지수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50bp 전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시작한 후 대외적 불안요인 때문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5개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하락세인 반면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은 하락세다. SK텔레콤은 보합세. 금융회사 자기계열 투자한도 확대로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그룹주는 삼성전자만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GM에 10억달에 매각하기로 결정된 대우자동차는 5.84% 올랐다. 대우전자, 대우건설, 대우조선 등도 덩달아 뛰고 있다. 또 대우차 처리로 수혜가 예상되는 동원금속은 상한가에 올랐으며 한라공조, 평화산업, 삼립산업, 삼립정공 등도 2~12%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해외 증시에서 항공주가 강세를 보인 데 동조, 6% 이상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은 대한항공에 대해 14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자사주 취득 요건 완화조치로 세원텔레콤, 넥센타이어, 중외제약 등 자사주 취득 결의 기업들은 동반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국민카드, 옥션, LG텔레콤 등이 동반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안철수 연구소는 상한가 행진을 닷새째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등록 후 주가가 214%나 뛰었다. 개인이 거래소, 코스닥 모두에서 주가를 받치고 있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394억원어치, 코스닥에서 6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두 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도쿄 증시는 3.25% 상승중이며 대만 증시는 이틀 휴장 후 재개장해 2.84%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