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에 한국계 벤처캐피털 회사가 처음 설립됐다. 세위창업투자관리유한공사(대표 최병조)는 최근 중국 선전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얻어 영업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최병조 대표는 "선전의 경우 전자산업 발전이 뛰어나고 정부측에서도 정보기술(IT) 산업과 생물의약 등 과학기술산업 부문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등 베이징 상하이와 함께 중국 최고의 투자대상 지역"이라며 "특히 내년초께는 차스닥(Chasdaq) 시장도 열릴 예정이어서 투자 지역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위창업투자가 초기자본금 50만달러로 설립됐으며 앞으로 증자를 거쳐 2백만달러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의 주요 증권사 창투사 투자자문사들과 제휴해 차스닥 펀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미국계 한인 벤처캐피털리스트 또는 일본 등지의 국제 투자가들로부터도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방침과 관련,그는 "한국 등 중국 밖에서 검증된 벤처기업과 중국에서 검증된 기업간 합작을 주선하고 그 합작기업에 주로 투자할 방침"이라며 "업종별로는 IT 보안 엔터테인먼트 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외환은행 대우증권을 거쳐 지난 99년부터 작년까지는 중국 SH무역의 광저우(廣州) 대표를 맡기도 했다. 한편 현재 중국엔 전국적으로 3백여개의 벤처캐피털이 영업중이며 외국사로는 세위창업투자를 포함해 10여개 정도가 영업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