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보합권으로 내려섰다. 투신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홀로 매수하며 장을 받치기에는 버거운 모습이다. 19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6포인트, 0.69% 오른 488.29를 기록중이다. 하락세로 시작한 후 반전해 1.4%까지 상승폭을 높였지만 지수는 다시 보합으로 수렴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25포인트, 2.53% 오른 50.73을 기록중이다. 상대적으로 거래소보다 개인의 비중이 큰 탓에 상승폭이 크다. 외국인이 통신주 위주로 매수세로 전환한 것도 지수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454억원어치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460억원어치, 투신은 5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억원, 38억원어치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개인선호주인 기계업종이 6.41%, 건설업종이 3.22% 오르고 있지만 시가총액 1위업체 삼성전자가 1% 넘게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지수 움직임은 무겁다. 그나마 전날 증시 안정화대책으로 나온 자사주 매입 제약 축소, 금융권 계열사 주식 매입 비중 확대 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또 대우차 매각 협상이 사실상 완결돼 일부 관련종목에도 매기가 몰리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 NTT도코모가 크게 오른 덕분에 국내 증시에서도 통신주가 강세다. 외국인이 22만주 이상 사들이고 있는 있는 KTF는 6% 내외 상승하고 있으며 LG텔레콤, 하나로통신도 3~5% 오름세다. 종합지수가 보합권 내의 불안한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오후들어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커보인다. 미국 테러사태 후 하락장에서 쌓인 매물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해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증권의 장근준 시황담당자는 "미국의 영향이 큰 상황에서 약세는 불가피하나 한차례 폭락을 거듭했기 때문에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종합지수 490 아래서는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