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다'컴바이러스 확산 국내도 950여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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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참사와 연관성있는 이름을 가진 신종 컴퓨터웜바이러스 "님다"(W32.nimda)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8일(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간)오후 현재 미국에서 "님다"에 감염된 컴퓨터가 13만대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안철수연구소는 국내에서도 18일 오후10시30분께 "님다"감염사례가 처음으로 접수된 이후 수백건의 피해신고가 들어왔다고 19일 밝혔다.
"님다"는 정부를 뜻하는 영어단어 "애드민"(Admin)의 철자를 거꾸로 나열해 명명됐고 W32를 거꾸로 읽으면 3차세계대전(To 3W)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FBI는 테러범들 또는 반미(反美)단체가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 바이러스를 유포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존 애쉬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님다가 지난 7,8월 발생해 모두 26억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코드레드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님다 확산이 테러공격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님다는 e메일 뿐아니라 감염된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메일에서는 "readme.exe"로 첨부된 파일에 들어있다가 PC사용자가 이를 열어보면 컴퓨터를 감염시켜 속도를 둔화시킨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