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우량 대형주는 거래소의 유사업종 기업보다 주가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의 심한 주가 변동성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많은 시장의 특성에서 초래되는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의 코스닥 지수의 변동성이 거래소에 비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률 표준편차(일별 주가수익률의 평균치와의 차이)에서 코스닥지수는 2.7%로 종합주가지수(1.9%)의 1.4배에 달했다. 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의 유사종목을 비교할 때는 오히려 코스닥기업의 변동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2일부터 이달 5일까지 KTF의 변동성은 2.48%로 거래소의 SK텔레콤(2.85%)보다 오히려 낮았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4.90%로 아남텔레콤(4.89%)과 비슷했다. 또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등은 주택은행 대한항공 등에 비해 변동성이 낮았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코스닥지수의 높은 변동성은 주가 변동성이 큰 IT 벤처기업이 거래소보다코스닥 시장에 더 많기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의 60%를 차지하는 IT종목의 평균 변동성은 4.80%로 비(非) IT(4.62%)에 비해 높았다. 거래소의 경우도 올 들어 IT종목의 변동성은 전체 평균(2.53%)보다 훨씬 높은 3.28%로 집계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