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 BMW 보쉬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체들이 국내 디젤승용차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자동차업체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첨단 승용 디젤엔진 기술 심포지엄'을 열어 디젤엔진의 환경친화성과 경제성 등을 강조하고 한국의 비현실적인 디젤승용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는 디젤엔진의 핵심기술인 커먼레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보쉬 주도로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들이 참여해 이뤄진 것이다. 현대차는 세미나에서 "국내에서 디젤승용차가 판매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디젤차가 공해의 주범이라는 인식과 유럽보다 강한 규제 때문"이라며 "환경규제치를 현실화시켜 오염물질 발생량을 줄인 첨단 디젤승용차는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한국의 배출가스 기준은 비현실적"이라며 "기술진보로 디젤엔진은 배출가스와 소음이 적고 연료소모량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성능과 배기가스 측면에서 디젤엔진이 가솔린엔진에 비해 앞서 있다"며 "한국의 규제는 디젤 전문가로서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고윤화 환경부 대기보전국장은 "디젤 승용차 허용의 선결조건으로 사회적 공감대 형성,가솔린과 디젤의 가격차이를 줄이는 과정이 필요하고 입자상 물질(PM)과 질소산화물(NoX)을 줄이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