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통신株가 고공행진..수익모델 확실.美.日서 폭락장에도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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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시장의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주요 통신주는 미국 테러 참사를 기점으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통신주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테러사건 이후 재개장된 17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나스닥지수가 각각 7.1%,6.8% 하락한 데 비해 다우존스 통신서비스업 지수는 1.2% 하락에 그쳤다.
18일에도 유선통신업체인 AT&T와 브리티시텔레콤(BT)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에서 NTT도코모는 지난 13일부터 5일 동안 35%이상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5일째 오름세를 나타냈고 한국통신 KTF LG텔레콤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은 한국통신을 6일 연속 순매수했고 KTF에 대해서는 4일째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통신주의 상승배경으로 △경기방어성격의 내수주인 데다 △신규서비스의 성장성이 높고 △실적호전과 낙폭과대주라는 점을 꼽았다.
특히 가장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IT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세계 통신주가 반등,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세계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지만 통신수요는 경기에 무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지난 1년동안 이동전화 가입자당 월평균 이용시간이 27%나 늘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통신주 강세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변수"라며 "세계 통신주의 하락은 유럽통신주의 폭락에서 비롯됐지만 향후 반등은 일본과 미국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0월말 세계 최초로 IMT-2000서비스에 나서는 NTT도코모가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급등했다"며 "일본 통신업체의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이 테러사건을 겪으면서 이동전화가 생활필수품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화상전화 등 새로운 통신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도 "NTT도코모의 IMT-2000서비스가 성공을 거두고 미국 통신주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유지할 경우 세계 통신주의 반등세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