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틀째 1천억대 '팔자'..전기전자.통신등 매도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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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심상치 않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1천41억원어치의 상장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7일 이후 3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날짜별로는 △17일 1백33억원 △18일 1천1백17억원 △19일 1천41억원 등이다.
외국인은 미국 테러 사태가 터진 지난 12일 1천1백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지난 13일과 14일에는 각각 5백1억원과 5백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와 비교하면 최근의 매도공세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처럼 외국인이 이틀 연속 1천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선 것에 대해 해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증시가 재개장하면서 외국인이 미국 증시의 등락에 따라 매매태도를 결정하고 있는데다 반도체 경기 회복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내다 팔고 있는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주식을 집중 매도하고 있다.
이날도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업종에서 4백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른 일부에서는 미국 증시가 재개장하면서 뮤추얼펀드 환매에 대비한 선매도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은 물론 통신 철강금속 운수장비 금융 유통주 등 대부분 업종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신흥증권은 4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외국인의 매매태도를 분석한 결과 전날 나스닥지수의 등락에 따라 현·선물 모두에서 외국인의 매매태도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는 나스닥지수와 동조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