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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약세 횡보, "업종별 차별화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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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가 이틀간의 반등 국면을 마무리하고 내리막으로 접어들었다. 전세계 공조 금리인하, 증시방어책 등 긴급 처방이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통령까지 나서 주식 매수 운동을 제안했지만 시장의 촉각은 온통 미국과 아프카니스탄에 맞춰져 있다. 반면 테러와 전쟁은 라덴의 인수 공방을 넘어 이라크까지 번지며 불안심리를 부채질했다. 혼란스러운 국제정세는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워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 회복전망을 미루도록 하고 있다. 수요일 뉴욕에서는 이스트만 코닥, 바이어컴, 어도비 등이 투자자의 기대를 깎아내렸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재개장 후 사흘 연속 밀렸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33분 현재 477.19로 9.56포인트, 1.96%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어렵게 회복한 50을 내주며 0.59포인트, 1.17% 하락한 49.87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 주도 = 이날 하락세는 삼성전자가 앞장섰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6만원대를 깨며 출발한 뒤 6% 이상 급락,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15만4,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31일 14만2,500원 이후 10개월여중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따라 삼성전자 비중을 급하게 축소했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중최저치로 거래를 마치는 등 나흘 연속 속락했다. 또 이번 테러와 전쟁 확산 우려 등으로 D램 가격 회복 시기를 내년 이후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윈도XP 출시 등에 따른 계절적 수요로 인한 기술적 반등 조차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매도세를 자극했다. 이날 대신경제연구소는 기업분석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고 4/4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3/4분기 매출액은 PC 경기 침체와 D램 가격 약세에 따라 전분기보다 14.5% 감소한 6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1,4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테러 사태 영향으로 4/4분기 PC의 계절적 수요 효과도 나타나기 힘들 전망으로 당초 기대했던 D램 가격의 반등은 어렵게 됐다"며 "4/4분기에는 470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D램 경기회복 지연, 3/4분기 영업이익 적자 등이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 이날 급락은 상관관계가 높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하락과 뮤추얼펀드와 연계한 외국인 비중 축소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 팀장은 "테러 사태로 연초 이후 유지하던 18만원∼20만원대 박스권이 하향조정돼 단기적으로 15만원∼18만원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전망"이라면서도 "사태 진행 방향과 외국인 매매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외에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에 난타당하며 약세로 밀렸다. 세계 증시에서 통신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소식에 SK텔레콤과 한국통신공사가 1∼3% 올랐다. 이중 현대차, 국민은행, 기아차, S-Oil 등이 각각 2%∼3%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내 기술주로 꼽히는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골이 6% 이상으로 깊다. ◆ 개인과 외국인 = 개인은 사흘째 매수에 치중하며 개별종목에 대한 식지 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나흘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의 개별종목 매수는 그러나 외국인의 대형주 매도에 가려 지수 움직임에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기관은 순매수 의지 표명 이후 증권업협회의 제재 경고에 사기를 잃은 듯 적극적인 매매 가담을 주저한 채 프로그램 매도에 눌려 있다. 개인은 전날 수준을 뛰어넘어 64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8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25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은 주가지수선물도 1,8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하강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베이시스가 벌어지며 프로그램 매도가 449억원 출회됐다. 매수는 37억원 유입에 그쳤다. 외국인은 미국 테러 사태 이후에도 일정한 방향을 나타내지 않으며 관망세를 유지했으나 지난 이틀 연속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급하지 않으나 심상치 않은 매도 주문을 내고 있다. 외국인 매도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전쟁 장기화 우려 등에 따른 뮤추얼펀드 환매 대비, IT회복 지연에 따른 아시아 기술주 비중 축소 등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급격한 비중 축소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대 매매 세력인 외국인이 매도쪽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반등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개인이 활기차게 저가매수에 가담하며 하방경직성 강화를 돕고 있지만 기관의 매수 여력이 취璿?상황에서 외국인 매도 기조가 지속될 경우 저점 확인 과정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조덕현 차장은 "전날 해외 증시와 무관하게 반등한 지수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금리나 예탁금 수준을 보면 단기 반등도 점쳐지지만 외생변수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바닥확인 과정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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