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후 들어 0.30원 폭 꽁꽁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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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전과 마찬가지로 정체 상태다.
달러/엔 환율이 소폭 반등하고 있으나 이를 통한 상승 압력은 크지 않으며 오후장 개장이후 30여분간 이동 거리가 불과 0.30원.
위아래 막혀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거래도 활발하지 않다. 다만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상승 압력으로 대두할 가능성은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 오른 1,298.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298.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38분 1,299.10원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은 버거워 하는 모습. 현재까지 이 범위에서만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47엔으로 오전장보다 낙폭을 다소 줄인 상태. 그러나 위로 오를만한 요인이 없는데다 일본은행(BOJ)개입 경계감 등으로 등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달러/원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79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나흘째 주식팔자에 힘을 쏟고 있다. 환율 상승압력이 켜켜이 쌓이고 있는 상황.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64억원의 매수우위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위로 올라설 여지가 있으나 1,300원을 막고 있는 정부로 인해 시도도 어려운 상태"라며 "내려가는 것도 결제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박스권 거래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방향을 잡을 수 있을 때까지 당분간 거래를 자제할 것"이라며 "오후 거래는 1,298∼1,299원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