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마추어시절을 보낸 테드 오(25·스트라타)가 국내 골프대회 중 최고의 우승상금이 걸린 제1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천만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테드 오는 20일 경남 김해 가야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보기 1개를 기록하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2위인 파블로 오르모(멕시코)에게 1타 앞서 있다. ▶오후 4시 현재 테드 오의 63타는 지난해 부경오픈에서 정준이 세운 종전 코스레코드(64타)를 1타 경신한 것이다. 또 국내 남자골프 18홀 최소타수(62타)에 1타 모자라는 호기록이다. 테드 오는 9번홀부터 13번홀까지 5개홀에서 '버디-이글-버디-버디-버디' 행진을 벌이며 6언더파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10번홀(5백15m)에서는 드라이버와 5번우드로 투온을 한 뒤 7m이글퍼팅에 성공했다. 테드 오는 "퍼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샷이 좋았다"며 "잔디가 미국 코스처럼 얕아 거리를 맞추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지난 93년 역대 최연소 선수로 US오픈에 출전하고 98년에도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오픈에 출전했던 테드 오는 중·고등학교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다녔다. 주니어시절에는 타이거 우즈와 함께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국내 프로가 된 테드 오는 다음달 있을 미국 PGA 퀄리파잉스쿨(프로테스트)에 응시할 계획이다. 6언더파 66타의 공동 3위권에는 박남신(42·써든데스)을 비롯 스콧 테일러,라파엘 폰스,제인스 킹스턴 등이 올라 있다. 현재 국내 상금랭킹 3위 강욱순(삼성전자)은 5언더파 67타로 7위를 마크 중이며 장익제 조철상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신용진(LG패션)과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허석호(이동수골프구단)는 2언더파 70타로 20위권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