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남자골프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도규(31·빠제로)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 충청오픈에서 우승하고 한국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박도규는 지난 8월31일 KPGA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국내 18홀 최소타 타이인 62타를 기록한데 이어 또다시 62타를 쳤다. 박도규는 20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에서 열린 제19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천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고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박도규가 이날 기록한 62타는 최상호와 최광수,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국내 18홀 최소타수와 타이기록이다. 또 코스레코드를 2타 경신한 것이다. 박도규는 9번홀부터 12번홀까지 4개홀에서 '버디-이글-버디-버디'행진을 벌이며 5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박도규는 18번홀에서 5?거리의 버디퍼팅이 홀을 스치고 나오는 바람에 최소타 신기록을 내지 못했다. 박도규는 경기후 "헤드무게로 스트로크하기 위해 퍼터헤드에 8g 정도의 납을 붙인 게 주효한 것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아마추어시절을 보낸 테드오(25·스트라타)가 9언더파 63타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테드오 역시 10번홀에서 이글을 잡았으며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테드오도 9번홀부터 13번홀까지 5개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4개로 6언더파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93년과 98년 US오픈에 출전했던 테드오는 지난해 9월 국내프로가 됐고 올해 초 아시안PGA 퀄리파잉스쿨(프로테스트)에서 수석합격했다. 테드오는 다음달 있을 미국PGA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다. 멕시코의 파블로 올모가 8언더파 64타로 단독 3위에 올라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