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생명이 영국 프루덴셜생명에 팔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영풍생명 대주주인 고려아연은 최근 영국 프루덴셜과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양측은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협상중이며 늦어도 이달말께 본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영풍생명이 영국 프루덴셜에 넘어가면 21개 국내 생보사중 외국계가 9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영국 프루덴셜은 영풍생명 지분 1백%(납입자본금 3백억원)를 3백50억원 가량에 인수하고 근로자 전원을 승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영풍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 왔다. 영국 프루덴셜은 영풍생명을 인수한 후 텔레마케팅(TM) 등 선진 판매기법을 적극 활용, 국내 영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보험업 이외에도 투자회사 등 금융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극적으로 영업을 해 온 영풍생명이 자본력이 튼튼한 영국 프루덴셜로 넘어가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0년 설립된 영풍생명은 7월말 현재 총자산규모가 1천66억원이며 1백47명의 설계사가 활동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생보사 주주지분 변동은 사후에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당사자간 계약으로 보험사를 인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