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對)테러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군사작전명은 저마다 깊은 뜻을 갖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우선 미국이 본토 수호 군사작전명으로 정한 '노블 이글(Noble Eagle)'에서 노블은 '밀림의 왕자'인 사자처럼 '하늘의 왕자'인 독수리의 당당한 위용을 상징한다. 이글은 미국을 상징하는 국장(國章)의 하나인 독수리를 뜻하는 것으로 미 합중국 전체를 상징한다. 공격작전명으로 정해진 `무한 정의 작전(Operation Infinite Justice)'에서 `무한 정의'는 테러 세력을 완전히 퇴치할 때까지 의로운 전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는의지를 담고 있다. 미 군사전문가들은 이같은 군사작전명은 매우 신중한 과정을 거쳐 선정된다고밝히고 있다. 합참본부 참모들이 작전 성격을 잘 나타내는 어휘를 찾기 위해 모든 자료를 샅샅이 뒤진뒤 군사작전이 해상일 경우 바다와 관련된 단어를, 공중일 경우 새와 관련된 단어를 찾는다. 그러나 과거에 사용된 작전명과의 중복은 피해야 하고 혐오감을 주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용어는 배제된다. 한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미 정보기관이 테러 배후세력을 추적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수사작전은 `펜트밤(Penttbom)'으로 불리고 있다. 펜트밤은 테러공격을 받은 펜타곤(Pentagon)의 'pen'과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Twin Towers)의 'tt', 폭탄(bomb)의 'bom'을 합성한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